요즘 빼놓지 않고 보는 드라마 <너는 나의 봄>
당신의 일곱 살로부터 당신은 얼마나 멀리 도망쳐왔나요?
너는 나의 봄이란?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 (출처: '너는 나의 봄' 공식 홈페이지)
스릴러와 로맨스의 조합이 생경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좋고, 과거에 상처 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현재에 녹여 치유하는 과정이 흥미롭고 가슴 따뜻하게 느껴지는 드라마.
주로 서현진 배우가 연기하는 '강다정' 역할에 감정이입해서 보다가, 최근에는 연출의 방향성인지 김동욱 배우의 '주영도'에 빠져들어가게 되었다. 물론 강다정에게 끼 부리는 '끼영도' 씨가 멋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호호
(스포 주의) 주영도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극 중 주영도는 어린 시절 아픈 형을 잃었다. 급성신부전이 찾아와 급히 신장이 필요한 형을 위해 엄마는 영도가 신장이식을 해주기를 바랐고, 아빠는 더는 영도를 아프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영도를 보육원에 숨긴다. 형이 세상을 떠난 후 아빠는 영도를 데리고 돌아오지만 슬픔을 감당하지 못한 엄마는 영도를 안아줄 수 없었다.
성인이 된 정신의학과 의사 영도는 심장병을 앓게 되고, 기적적으로 심장이식을 받게 된다. 이후 주인공 강다정을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썸인 듯 아닌 듯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주던 두 주인공이 너무 예쁘니 꼭 찾아보세요 여러분!)
'너는 나의 봄' 7화 에서는 본인의 마음을 자각한 영도가 다정에게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며 고백하는 장면이 나온다. (드디어>.<)
"강다정 씨를 좋아하게 됐어요."
하지만 다정과의 영원한 미래를 약속할 수 없는 영도는 다정에게 고백과 동시에 친구로 남자고 이야기한다.
이 장면이 너무 절절하고 슬퍼서, 그렇지만 담담하게 연기하는 김동욱 배우에게 몰입되어서, 본방을 보고도 여러 번 클립을 돌려보았다. 영도의 슬픔이 느껴지는 것만 같아서.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됐지만 영원을 약속할 수 없어 헤어지자는 남자와, 그의 아픔과 고민을 너무도 잘 알기에 헤어질 수밖에 없는 여자. 이후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오늘도 본방사수 예정 (시청률아 올라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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