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을 꿈꿔 본 적이 있나요? 딱딱한 조직문화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손사래를 치겠지만 안정된 정년을 보장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직업일 텐데요. '학력과 나이 제한도 없으니 한번 도전해 볼까' 하는 사람들과 '이 길은 나의 길이야. 반드시 공무원이 되고 말 거야' 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도 어릴 적에는 안정된 직장에서 오래 일하고 싶었는데요. 공무원 시험을 볼까? 하는 생각만 가져봤을 뿐 도전해 볼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떤 바람이 불었는지 늦은 나이에 다시 공무원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물론 공무원 지원자격에 학력도 나이도 상관없다지만 오랫동안 공부를 쉬어온 탓에 막상 도전하려고 보니 이게 될까?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나에게 맞는 공무원 직렬이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다가 영어의 부담이 적고 과목수도 적은 직렬을 발견했지 뭐예요.
그것은 바로 계리직 공무원입니다. 여러 공무원 직렬이 있지만 계리직렬을 처음 들어보신 분들도 많을 거예요. 저도 다시 한번 정리할 겸 계리직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 계리직 공무원이란?
우정사업본무의 공개채용시험으로 뽑는 직렬 중 하나로 우체국금융업, 현업창구(회계) 업무, 현금수납 등 각종 계산관리업무 및 우편통계 관련업무를 수행하는 우체국에서 일하는 공무원을 말합니다. 우리가 우체국에 가면 우편, 금융창구에서 만나게 되는 공무원 맞습니다. 그러나 우편창구에는 일반행정 공무원도 있으니 헷갈리지 말아야겠죠.
- 우편행정(일반행정) 공무원과의 차이점
일반(우정) 행정공무원과 계리직 공무원은 모두 우체국에서 일하지만 계리직 공무원은 창구업무에 특화로 뽑은 인원인 만큼 정년까지 창구업무를 주로 하게 되지만, 일반행정직 공무원은 우체국 내 여러 업무를 담당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팀장, 국장 등으로 진급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계리직 공무원은 호봉은 오르지만 관리직무를 하지는 않는다는 게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시험주기
대부분의 공무원 시험은 1년에 1번 시행되지만, 계리직은 결원발생 시 충원이 필요하면 모집하게 됩니다. 이전에는 거의 2년 주기로 공채시험이 시행되었지만 최근에는 1년 주기로 시험이 시행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공고가 나기까지는 누구도 시험 시행여부를 알 수 없어서 미리 준비하기 어려운 공무원 시험 중 하나입니다.
- 시험과목
계리직 시험은 총 4과목으로 치러지며 우편일반, 예금일반, 보험일반 그리고 컴퓨터일반 과목으로 구분됩니다. 과목당 20문제로 총 80문제가 출제됩니다. 다만 2024년부터 컴퓨터 일반 과목 안에 영어 7문제가 포함되어 있어서(컴퓨터일반 13문제, 영어 7문제) 실질적으로는 5과목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공무원 시험보다는 영어의 비중이 적어 영어가 취약한 수험생들에게 매리트가 있는 직렬이었지만 최근 영어 문제가 2문제에서 7문제로 늘어남에 따라 영어를 아예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그리고 한국사 과목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어 필기시험 전까지만 3급 이상을 취득하면 됩니다.
계리직 공무원의 특성을 잘 살펴보고 자신의 적성에 맞다면 한 번 도전해 보기 좋은 직렬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경력단절 여성이나,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 육아를 하는 부모님들의 지원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물론 공무원의 특성상 20대 분들도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여러가지 고민 끝 2024년 시험을 대비해서 계리직 공무원 준비를 해왔는데요. 관심이 있으시거나 앞으로 계리직 공무원 준비를 하실 분들을 위해 그간의 과정을 수험일기로 적어나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다음편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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